하동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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곰탕, 맛집, 명동 하동관, 하동관

‘서울 최고 곰탕’으로 꼽히는 하동관. 1939년부터 지켜온 서울 중구 수하동 옛 조흥은행 본점 뒤 자리를 떠나 2007년 6월 1일 명동에 입성했다. 현대식 건물에 옛 하동관 한옥 대문을 떼다 붙여 묘한 분위기가 난다.

하동관 입장에서는 이전이 오히려 잘된 일인지 모르겠다. 지난 12일 점심시간 하동관에 들어섰을 때 젊은, 그리고 여성인 손님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. 과거 하동관에서 보기 어려운 광경이다. 이전을 계기로 손님층이 젊어진 것이다. 카운터를 맡은 주인집 딸 장승희(30)씨는 “‘어, 그 곰탕 유명하다는 하동관이네’라며 들어오기도 하고, 일부러 찾아 오는 젊은 분들도 많다”고 했다.

그래도 옛 맛과 분위기를 지키려고 가능한 쓰던 물건을 들고 왔다. “곰탕 끓이는 솥은 당연하고 걸상이며 대문까지 그대로 가져 왔어요. 쓰던 것들이라 어색하지 않다며 단골들이 좋아하세요.”

맑은 국물도, 놋그릇도 그대로지만 바뀐 게 있기는 있다. 장씨는 “옛날보다 기름을 더 많이 걷어낸다”고 했다. “옛날에는 더 진하게 드셨는데, 요즘은 대개 기름을 꺼리는 편이에요.” 장씨는 “국물 온도만은 그대로 유지하려고 한다”고 했다. “뜨겁게 달라는 손님에게 토렴을 여러 번 해 드리기는 하지만 원래 곰탕은 따뜻하게 먹지 펄펄 끓여 먹는 음식이 아니거든요.”

출처 : 조선일보, 2009.01.15 / 주말매거진 D4 면
김성윤 기자 gourmet@chosun.com